일반인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공부하는 학생에게 눈보다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소중한 눈을 혹사시킬 수 밖에 없는 것이 수험생이다. 간혹 아이의 시력이 떨어질까봐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근시는 이미 다 진행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시력이 나빠질 위험은 거의 없다. 그러나 눈이 피로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머리도 아프므로 공부를 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수험생들은 다음과 같은 눈건강 수칙을 지킴으로써 눈을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1. 책을 오래 보지 않는다.
학교에서도 50분 수업, 10분 휴식이 주어진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로 50분 공부 후에는 10분 동안 눈이 쉬게 해주자. 눈을 살짝 감고 있거나, 눈운동을 한다.

2. 책과 눈의 거리는 40~45cm 가 적당하다.
책을 지나치게 가까이 대고 본다는 것은 단순히 나쁜 습관일 수도 있지만 잘 안보인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혹시 아이에게 근시가 있는데 그동안 몰랐던 것은 아닌지, 아이의 안경 도수가 안 맞는 것은 아닌지 안과에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3. 단순히 책과 눈의 거리 뿐 아니라 높낮이도 중요하다.
책은 시선보다 약간 아래, 15도 정도 밑에 두고 뒤로 50도 정도 젖히고 봐야 한다.

4. 부분 조명을 활용한다.
조명이 어두우면 아무래도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집중도 잘 안될 뿐 아니라 눈을 책 가까이 하게 되어 피로하게된다. 반대로 너무 밝은 조명 아래에서는 눈 깜빡임이 적어져 안구건조가 심해지고 눈이 더 피로하게 된다. 적당히 밝은 조명을 위해 전체 조명 외에도 책상 위에 스탠드로 부분 조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5. 흔들리는 차 안에서, 혹은 걸어가면서 공부하는 것은 금물
아이가 흔들이는 차 안에서, 혹은 걸어가면서까지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책을 읽는 것을 자랑스럽게, 혹은 기특하게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사고의 위험이 있고, 멀미가 오기 쉽다. 뿐만 아니라 흔들리는 사물을 보기 위해 계속 초점을 조절하게 되므로 눈이 피로해지기 십상이다. 아무리 시간이 아쉬워도 차 안에서, 혹은 걸어다니면서는 잠시 공부를 멈추도록.

6. 숙면을 취한다.
사실 잠은 눈건강과 큰 상관은 없다. 그러나 수면부족으로 몸이 피로하면 당연히 눈도 피로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아무리 수험생일지라도 신체리듬을 망가뜨리지 않을 정도의 숙면을 취해줘야 한다.

7. 눈건강을 위한 식생활
칼륨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이지만, 특히 눈에는 더욱 그러해서 부드러운 눈의 조직을 보호한다. 사과, 바나나, 꿀 등에 상당량의 칼륨이 포함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춰 먹을 수 있다. 또 전유, 자연치즈, 달걀, 생선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칼슘에는 눈병 치료 기능이 있다. 칼슘은 몸의 골격을 이루는 주요 구성 요소이자, 다른 무기물을 조정하며 모든 인체 조직 회복에 큰 도움을 주는 영양소다. 특히 눈을 지나치게 자주 깜박인다거나, 물기가 많은 경우, 색소층의 염증, 결막염과 광선 공포증 등을 없애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비타민 A(간, 토마토, 고구마, 해바라기, 효모, 해산물, 간유, 시금치, 겨자잎, 파슬리 등 푸른잎 채소)가 부족하면 야맹증과 각막 이상이 있을 수 있다. 비타민 B•B1(땅콩, 효모, 쌀껍질, 생굴, 우유, 돼지고기 그리고 대부분의 채소)은 시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B2•B7•B12를 섭취하면 눈이 젊어진다.
이렇게 무기질과 비타민은 좋은 시력 유지에 필수적이다. 반대로 무기질과 비타민이 들어 있지 않은 음식은 눈에 해롭다. 술, 담배, 커피, 홍차와 같은 음식은 독약과도 같다. 단음식 역시 시신경으로부터 비타민과 칼슘을 지나치게 많이 빼앗아 간다. 눈에 좋다는 영양제보다는 종합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낫다.

8. 눈마사지
눈마사지는 눈을 유연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마음 또한 이완시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1. 30~40초간 숨을 고른다.
2. 손바닥을 30회 정도 비벼 열이 나게 해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마사지한다.
3. 양미간 뼈 위 - 눈썹 위 - 눈꼬리 옆 - 눈 아래 - 양미간 사이 - 반대쪽 눈썹 위 - 반대쪽 눈꼬리 옆 - 반대쪽 눈 아래 - 눈 사이
4. 가볍게 8자로 돌려 만지는 동작을 절반은 시계 방향으로, 나머지 절반은 반시계 방향으로 50회 이상 반복한다.

9. 눈체조
눈꺼풀과 안구만을 움직이는 눈체조는 맑은 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눈의 노화를 막는다.
1. 어떤 특정한 물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채로 눈을 가볍게 뜬다.
2. 눈을 꼭 감은 채로 하나둘셋 숫자를 센다.
3. 눈을 최대한 부릅뜬 채로 하나둘셋 숫자를 센다.
4. 얼굴을 고정시킨 채로 양쪽 눈의 시선을 우측으로 고정시켜 하나둘셋 숫자를 센다.
5. (4)의 요령으로 양쪽 눈의 시선을 좌측으로 고정시켜 하나둘셋 숫자를 센다.
6. (4)의 요령으로 양쪽 눈의 시선을 최대한 위쪽으로 향하게 고정시켜 숫자를 센다.
7. 아래쪽으로 고정시켜 숫자를 센다.
8. 매일 아침, 점식, 저녁으로 꾸준히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