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과 콘택트 렌즈 착용에 지친 사람들에게 라식(LASIK:laser-assisted in situ keratomileusis)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이미 한국은 98년 FDA(미국 식품의약국) 공인 이전에 이 시술이 보편화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이 시술이 널리 시행되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러면 라식수술은 어떤 사람이 받는 게 좋은가.
라식수술 전문 의사들은 먼저 “연령상 18~40세에 시술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 이유의 하나로 18세 이전에는 수술을 받더라도 근시가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라식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서 이들은 18세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받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18세 이전에는 시력변화(근시진행)가 있으므로 시력교정술과 동일한 효과를 가지고 근시진행도 억제시켜주는 드림(LK)렌즈 착용을 권한다. 드림(LK)렌즈는 밤에만 착용하게 되므로 렌즈관리가 편하고 분실의 위험이 적다는게 장점이다. 드림(LK)렌즈에 대해서는 다음회에 상세히 소개하겠다.
40세가 되면 사람에 따라 수술 후 노안(老眼•대개 43세 전후에 발생)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안과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하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40세 이후 백내장 등 성인병이 올 수 있고, 백내장의 경우 수정체를 완전히 교체하기 때문에 라식수술 자체가 의미없되 되기도 한다.
시력상으로는 －12디옵터 이하인 근시와 ＋4디옵터 이하의 원시에서 수술이 권장된다. 이 범위 밖이라도 수술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레이저 조사(照射) 범위를 잘 측정해서 하면 되지만 매우 조심해야 한다. 라식은 근시, 난시, 원시 모두에서 교정이 가능하며 근시와 난시는 거의 100%, 원시는 70% 정도의 교정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대에 들어 노안이 온 경우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눈의 원근(遠近) 조절력이 뚝 떨어진 노안의 경우 누구나 가까운 곳의 물체를 볼 때는 안경을 껴야 한다. 하지만 원시성 노안인 경우에 라식수술을 받으면 돋보기의 두께를 크게 줄여 생활의 불편함을 많이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이 경우 안경을 벗는 것은 아니지만 눈의 피로가 훨씬 줄어들며 생활도 많이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근시인 사람이 라식수술을 받아 안경을 벗게 되더라도 40대에 노안이 오면 가까운 것을 볼 때 돋보기를 써야 한다. 물론 이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이 노안이 되면 가까운 것을 볼 때는 돋보기, 먼 곳을 볼 때는 근시용 안경 등 이중으로 안경을 착용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
직업적으로 볼 때 의사들은 야간 운전을 많이 하는 운전사, 책에 묻혀 사는 고시생이나 수험생, 권투•레슬링 등 격투기 운동선수,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