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시력교정술을 받으러 안과를 찾고 있다.
의사로서는 아쉬운 점이지만 이제는 시력교정술이 치료가 아닌 미용을 위한 수술로 자리 잡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어떠한 수술도 부작용은 없을 수 없다.
시력교정술의 부작용에 대해서 많이 알려져 있고 과거에 시행하던 엑시머 레이저 수술보다 부작용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라식 수술이 보편화 되고 수술을 받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부작용의 빈도 또한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수술을 하는 의사나 수술을 받는 환자 모두 좀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철저한 검사와 세심한 시술을 해야겠다.
수술 후 부작용은 미리 예측할 수 없는가?
해답은 “예측할 수 있다” 이다. 시력교정술을 시행하기에 앞서 많은 검사를 하게 된다.
수술 후 부작용은 수술전 검사과정에서 대부분 예측 가능하다. 수술전 검사와 검사과정에서 알 수 있는 수술후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각막 만곡도 검사 – 각막의 휘어진 정도가 지나치게 편평하거나 경사가 급할 경우 각막절편 이상으로 인해 좋지않은 시력을 가져올 수 있다.
2. 안압검사 – 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을 경우 라식 수술을 권하지 말아야 하며 원인을 찾아 치료 후 수술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수술할 경우 드물게 원추각막, 각막천공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다.
3. 동공 크기 검사 - 동공 크기가 수술부위보다 클 경우 수술 후 야간 빛번짐 현상이 올 수 있다.
4. 각막 지형도 검사 - 렌즈로 인해 각막에 눌렸거나 각막의 모양이 특이한 경우를 무시하고 수술할 경우 좋지않은 수술결과(시력적인 면)를 가져올 수 있다.
5. 각막 두께검사 – 수술하기에 부족한 각막두께를 수술할 경우 각막돌출, 각막천공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다.
6. 조절마비 검사 – 가성근시를 근시로 오인할 경우 수술 후 원시가 올 수 있다
7. 세극등 현미경 검사 - 수술에 부적합한 질환이 발견되면 수술을 하여서는 안된다.
8. 안저검사(망막검사) – 망막 또는 시신경의 손상이 있을 경우 수술을 하게 되면 더욱 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수술하신 분들의 대다수가 좋은 결과를 얻고 만족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100% 완벽한 수술은 있을 수 없으므로 미리 수술 후의 결과나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다.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차이점과 그에 따른 결과와 예상되는 합병증에 대해 충분히 알리고 생길 있는 모든 문제점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대처 할 수 있어야 부작용을 줄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엄청나게 다양한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요즘 같은 시기야 말로 원칙과 안전이 중요하며 그런 것을 찾아내는 혜안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