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투과 렌즈 소아 근시진행억제


【미국·컬럼버스】 오하이오주립대학 안과 제프리 월라인(Jeffrey Walline)교수는 8~11세 소아 100명 이상을 3년간 검토한 결과, 산소투과성하드((Rigid Gas Permeable, RGP)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소프트렌즈에 비해 근시 진행을 약 30% 늦출 수 있다고 Archives of Opthalmology (2004;122:1760-1766)에 발표했다. 교수에 따르면 어린이도 콘택트렌즈를 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각막 형태 안바꿔

월라인 교수는 “소프트렌즈 착용자의 각막 형상은 바뀌지만 RGP렌즈 착용자의 각막은 변화가 적었다. 이 차이는 영구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RGP렌즈 착용자와 소프트렌즈를 착용한 사람의 차이점을 일부 설명해 준다”고 설명한다.

또 RGP렌즈를 착용하면 근시의 진행을 막을 수 없고 렌즈 효과도 영구적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지만 착용이 가능한 근시라면 좋은 치료법 될 수 있다.

교수는 “매우 드물지만 중증 근시는 망막박리, 실명, 녹내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론상으로 RGP렌즈는 근시 중증도를 줄이고 발병 자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근시는 나이에 상관없이 발병하지만 6~8세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보통 10대 중반에 진행이 느려진다.

교수는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콘택트렌즈와 근시진행(CLAMP) 연구에 참가한 116명 소아에 대해 평가했다.

정식 연구에 들어가기 전 하드렌즈 착용에 익숙해지도록 2개월의 기간을 두었다.

교수는 “어린이 대부분은 하드렌즈에 익숙해지는데 약 2주간이 필요했다. 이 연령에서도 하드렌즈의 장기 착용이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연구시작 2개월 후 피험아는 RGP렌즈 착용군과 2주간 사용하고 버린 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그 후 3년간은 매년 1회 시력검사를 했다.

교수팀은 “영구적인 효과를 얻기위해서는 콘택트렌즈가 안구 성장을 늦추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RGP 렌즈에는 이러한 효과는 없지만 각막 형상은 유지됐다”고 설명한다.

난시 교정에도 효과적

한편 소프트렌즈 착용자의 각막에서는 커브가 늘어났다. 이 각막 커브의 증가가 소프트렌즈 착용군의 근시를 늘리는 결과가 되었다.

양쪽군 모두 콘택트렌즈를 평균 70시간 착용했다.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1일 수시간 RGP렌즈를 착용해야 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렌즈는 다른 소프트렌즈에는 없는 시력과 눈을 건강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종류의 하드렌즈는 대부분 소프트렌즈에 비해 더 많은 산소를 각막에 공급할 수 있고 난시 교정에도 좋은 작용을 한다.

소아의 시력교정을 위해 무엇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때 근시 조절에 추가로 렌즈 착용시간에 때때로 발생하는 이물감을 제외하더라도 이러한 장점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어린이 5명 중 4명이 RGP렌즈를 착용할 수 있으며 비용은 연간 약 160달러이다.

반면 이 연구에서 사용하다 버린 소프트렌즈는 260달러 어치였다.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