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메디 기사 발췌>

- 전 라섹을 하러 왔는데, 왜 라식을 권하는 거죠?

라식과 라섹 중 무엇을 할까? 라는 고민은 시력교정술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라섹과 라식 중 무엇이 더 좋은가요?’라거나 ‘기술이 좋으면 각막이 얇아도 라섹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질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꾸준히 올라오고는 한다.

라식과 라섹은 모두 시력교정술의 하나이다. 두 시술 모두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성형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라식은 각막절편을 만드는 반면 라섹은 이를 만들지 않고 시력을 교정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각각의 장, 단점을 들어보자면, 라식은 통증과 각막 혼탁이 적고 시력회복 기간이 라섹에 비해 짧은 편이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고, 일상생활 중 충격에 의해 각막절편이 접혀질 위험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라섹은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적고, 난시 교정에 효과적인 것이 장점이다. 대신 라식에 비해 통증이 있으며, 수술 후 시력의 회복이 조금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장단점 때문에 환자들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사실상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기 전까지 확신할 수 없으며, 환자 마음대로 수술법을 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환자 개인별로 ‘맞는’ 시력교정술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각막 두께에 따른 제한을 들 수 있다. 라식, 라섹 수술은 모두 적절한 각막 두께를 확보한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균적인 각막 두께인 500~550um는 라식과 라섹이 모두 가능하여 환자의 기타 여건에 따라 수술방식이 달라진다. 회복속도나 통증, 직업에 따라 라식, 혹은 라섹의 시술 여부가 결정된다. 가령 운동을 자주하는 사람이라면 각막절편이 떨어져 나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라섹을 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 후 회복이 걱정인 사람은 그 기간이 짧은 라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라식으로 효과적인 시력교정을 할 수 있지만 각막의 두께가 얇거나 근시가 심하다면 라식으로 교정이 불가능하여 라섹을 받게 된다. 각막을 좀 더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라식과 라섹 모두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라섹 뿐 아니라 라식을 하기에도 각막이 너무 얇은 사람, 또는 -9디옵터 이상의 초고도 근시를 가진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 이럴 때는 안내렌즈 삽입술로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렌즈를 눈 안에 삽입하는 방식의 시술이라 각막을 보존할 수 있다. 이는 반영구적인 것인데다가 언제든지 원상복구가 가능하므로 수술 후 부작용을 염려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선호되고 있다. 

안과전문의 강용홍 원장(분당서울안과)은 “라식, 라섹, 안내렌즈 삽입술 중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찾는 것은 환자 개인의 몫이 아니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다. 또한 같은 시력교정술이라 할지라도 어떤 수술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보다 완벽한 시력 교정을 위해서는 정확한 검진은 물론, 수술 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한다.

도움말 = 안과전문의 강용홍(분당서울안과 원장)